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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Movie5

[책]바깥은 여름-김애란 책 제목처럼 정말 바깥은 여름이 되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너무 차서 껴입고 또 그 위에 두꺼운 코트를 입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얇은 가디건 하나를 챙겨도 전혀 입지 않고 그대로 들고 오는 날이 많아졌다. 작년 여름에 읽었었던 김애란 작가님의 '바깥은 여름'을 다시 꺼내읽었다. 그때도 하도 유명해서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뒤늦게 읽었었는데 유명한 만큼 참 재밌다고 생각했었다. '네가 네 얼굴을 본 시간보다 내가 네 얼굴을 본 시간이 길어...... 알고 있니?' 소설을 읽을 때는 이 부분에 참 공감을 했는데 나도 우리 집 강아지가 자고 있을 때 옆에 누워 한참을 바라보고는 했다. 그 작은 게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움직이고, 짖고, 장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너무 신기하고 숨 쉬는 것만 봐도.. 2020. 5. 10.
[영화]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이런 게이 친구를 갖고 싶다고! 사실 이 영화는 남사친(구 남자친구)의 결혼을 망치려 하는 내용인데, 여주인공이 악당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줄리아 로버츠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외국영화인 노팅힐의 주인공인데, 웃을 때 크게 찢어지는 입이 너무너무 매력적이고 모든 영화에서 사랑스럽게 나온다. 9년 전 사귀었다가 다시 친구 사이가 됐지만 나이가 먹어도 짝이 없다면 결혼하자고 장난스럽게 약속해뒀던 둘은,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게 되고 아직까지 사랑하고 있던걸 깨닫지 못하다가 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줄리안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된다. 게이 친구가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저 장면은 둘 다 너무 훈훈한 비.. 2020. 4. 22.
[영화]클래식 내가 제일 사랑하는 영화. 우리나라 최고의 멜로 영화. 누가 영화 클래식에 대해 묻는다면 항상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이다. 이 영화는 내가 어렸을 때 처음 보고 좋아하게 되었는데,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건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나는 하루에 영화 한 편을 매일 볼 정도로 영화를 많이 보고 시간이 되는 날에는 최고 6편까지 본 전적이 있다. 그렇게 많은 영화들을 보고 또 봐도 클래식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중학생 때부터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였던 손예진님은 이 영화에서 너무너무너무 예쁘고 청초하게 나오고, 당시 20대 초반밖에 안됐다고 하는데 어쩜 그렇게 연기를 하는지 천상 배우인 것 같다. 원래 메인 남자 주인공은 조인성님이었다고 하는데, 같이 나온 조승우님의 연기가 월등해서 메인 남자 주인공.. 2020. 4. 19.
[책]여행의 이유-김영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했었던 김영하 작가님. 그 방송을 한번도 본 적은 없었지만 몇권의 책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게 되었다. 몇달전 김영하작가님이 우리 회사에 강의를 하러 오신다길래 연수가 끝나면 꼭 책에 싸인 받아둬야지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행사가 취소되어서 굉장히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여행무용담같은게 아니기때문에 그런걸 생각하고 책을 구매했던 나는 조금 당황했었다. 하지만 여행에관한, 제목 그대로 여행의 이유를 찾아주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는 나도 내 여행의이유를 다시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 2020.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