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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ise

[필라테스 체험기]1회차(구월동 에스바디워크 필라테스)

by 올망이 2020. 6. 16.

 

 

 

2주 전 아침, 회사에서 이동하다가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필라테스를 받아보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다는 연락이었다.
나는 평소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운동밖에 안 하고, 과거 요가를 3달 다녔던 경험은 있지만 그마저도 나중에는 꾸준히 나가지 않고 어쩌다 한 번씩 출석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요즘 체력의 한계를 점점 느끼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깨닫는 하루하루였다.
나에게 필라테스는 어릴 때부터 선망의 운동이는데, 비싼 가격 때문에 항상 포기하곤 했었다.
그렇지만 다른 운동은 전혀 할 것 같지도 않고 친구가 알아본 가격이 생각보다 합리적이어서 같이 상담받으러 가자고 그날 바로 약속을 잡았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일 오전에 마음을 먹고 오후에 친구를 만나 두 군데 정도 상담을 받아보았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역 안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잘생긴 트레이너 선생님이(?) 있었지만 안에 들어가서 상담을 받은 결과 생각보다 너무 좁고 별거 없어 보이는 환경에 실망했다.
두 번째로 간 곳이 구월동 에스바디워크 필라테스인데, 첫 번째 필라테스 학원보다는 조금 역에서 걸어야 했지만 예술회관 역 바로 옆에 있는 이토타워 맞은편에 있고 학생 때부터 밥 먹으러 자주 들렀던 건물이라 많이 익숙했다.
우리가 상담을 받는 시간은 수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일단 학원도 크고 깔끔하고, 기구도 다양하게 있고, 어디서 봤는데 선생님들도 체육전공이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괜히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더 전문적으로 보이고 회원분들도 많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등록을 했다!

 

1:1 개인 레슨 2번에 1:6 그룹레슨 24번짜리로 등록했는데, 친구와 함께 등록해서 매니저님이 기간 연장 한 달에 1:6 그룹레슨 2회 추가해 주셨다.
그리고 1:1 개인 레슨 쿠폰 한 장과 1:6 그룹레슨 쿠폰 두 장까지 주셔서 친구를 초대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기쁘고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간 등록 당일,, 그리고 수업 첫날이 다가왔다!

 

 

 

 

S바디워크 필라테스 구월점 입구와 탈의실 사진이다.
아쉽게도 샤워실은 없지만, 나는 수업을 마치면 바로 집에 갈 거라 상관없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걱정이 많이 될 수도 있는데 에스바디워크 필라테스는 들어가면서 열도 재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기록하고 선생님들과 회원분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1:1 개인 수업 첫 시간.
나는 15분 정도 일찍 가서 옷을 갈아입었고 제일 먼저 인바디를 쟀다!
회사에 입사하고 1년 만에 7kg이 갑자기 쪄버렸다.
찌기 전에는 너무 바짝 말라서 건강도 안 좋고 비실비실했는데(그렇다고 현재 비실이가 아니라는 뜻은 전혀 아니다ㅠㅠ) 갑자기 확 살이 찌니까 살짝 걱정도 됐었다.
그래도 많이 걸으면서 힘들고 발에 건초염도 생겼지만 골격근량이 표준으로 올라갔다!
작년에는 다 표준 이하였는데ㅠㅠ..
야식과 폭식을 달고 사는데도 다행히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고마워 햄버거 피자 치킨 파스타 감자튀김 주스 콜라 아이스크림 고기들아,,

 

그리고 선생님이 오셔서 인바디 결과지를 함께 확인하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다.
나는 다이어트 목적은 아니고 자세 교정과 근력 강화를 위해 필라테스를 하는 거라서 삼시 세끼에 간식까지 다 챙겨 먹되, 끼니 거르지 말고 하루에 계란을 네 개씩 먹으라고 하셨다..
아니면 닭 가슴살! 단백질이 모자라면 근육이 생기지 못한다고 그럼 그냥 힘든 일 하는 거라고 설명해 주셨다.

첫 수업이라 몸 사진 찍고 골반이랑 어깨가 얼마나 틀어졌는지 확인하고 둥근 어깨 같은 것도 체크해 주셨다.
마사지처럼 몸도 풀어주셨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여리여리한 선생님 몸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신기했다.

 

이날 배운 건 치골 열고 / 닫고(뉴트럴 / 임프런트? 라고 한다.)
그리고 체어에 엉덩이만 걸치고 허벅지 힘으로 체어를 밀고 당기는 허벅지 운동과, 런지를 배웠다.
치골에 있는 근육도 사용하는 건지, 아플 수도 있는 건지 이날 처음 알게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후들후들 떨리는 몸을 겨우 데리고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너무 힘들어서 토할 것 같아서 고기로 좀 달래고 바로 꿀잠 잤다.
뿌듯하기도 하고 다음 수업이 기대되면서도 두려운 첫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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