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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강남구청역맛집]이모가 있는 집

by 올망이 2020. 5. 9.

요즘 나는 오빠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미 웨딩플래너 역할을 하고 있다.
드레스샵 셀렉이나 스튜디오 촬영 등을 따라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잔소리도 하고 있는데, 굉장히 힘든 반면에 결혼이 너무 하고 싶은 나로서는 예행연습을 하는 것 같아 너무 신나고 재밌다.
이날은 강남구청역에서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 헬퍼 이모님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이모가 있는 집 후기를 올리려고 한다.

 

전날 회사에서 엄청 바빠서 만천보를 넘게 걸었던 나는 이미 녹초가 된 상태로 스튜디오에 찾아갔다.
하지만 막상 가니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언니와 오빠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았다.
나중에 정리하고 보니까 몇백 장^^,,ㅋㅋㅋ
웨딩촬영의 소소한 팁을 말하자면 어차피 카메라에서 조명을 이용해서 작가님이 잘 찍어주시니까 같이 간 친구나 가족은 동영상을 많이 많이 찍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신부가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마다 셀카어플로 셀카를 진짜 엄청 많이 찍어줘야 한다!
나는 반짝이 배경으로 언니를 불렀으나 힘든 언니가 꼭 가야 하냐고 했지만 막상 결과물이 너무 예뻐서 참 뿌듯했다.
둘 다 표정이 많이 어색해서 걱정을 엄청 했는데 작가님이 완전 프로 셔서 완전 장난 아닌 사진들이 많았다.
스튜디오 후기도 며칠 후에 올려야겠다!
오빠가 힘들어서 집에 바로 가자고 했는데 언니가 배고프다고 해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던데 오빠가 지금처럼 언니 말을 잘 들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모가 있는 집 본점이다.
1970년부터 운영하셨다고 하니까 50년 전통(!!!!!)이 있는 집이다.
배가 너무 고팠던 우리는 후다닥 들어가 보았다.

 

 

 

 

들어가자마자 가게에 빼곡한 연예인 싸인들,,!
이정재, 이미숙, 2002년 월드컵 축구 스타들, GOD, 사랑이네 가족들 등 엄청난 스타들이 많이 다녀간 것 같다.
살면서 이렇게 싸인 많은 가게는 처음이었다 ㅋㅋㅋㅋ

 

 

 

 

이모가 있는 집 메뉴판.
강남구청역과 청담역 음식점 치고 가격이 어마 무시하게 싸다.
청담역 맛집 검색했을 때 가격이 후덜덜하던데..
우리는 부대찌개 3인분에 스팸 사리,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기본 찬인데 그냥 백반집처럼 나온다.
오빠는 어묵 반찬이 맛있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 물컵이 따로 없고 저런 막걸리 그릇? 같은 게 물컵이다 ㅋㅋㅋ
식탁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드디어 나온 부대찌개!
위에 치즈가 얹어져 있고 부대찌개 콩과 햄 사리 스팸 사리, 라면이 들어있다.
오빠랑 언니는 맛있다고 잘 먹었는데 나는 사실 특별한 맛은 못 느끼겠다ㅠㅠ..
회사 근처 돈해진미 부대 전골에 길들여져서 그런가?
그렇지만 맛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의정부 출신인 언니가 더 맛있게 잘 먹었다.
내가 몸이 너무 고단해서 입맛이 떨어져서 그런 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ㅠㅠ

 

먹는 동안 몇 팀이 더 들어와서 식사를 했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 길에 옆 옆 고깃집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대기를 하는 것 같았다.
강남구청역 핫플인가 보다.

이모가 있는 집은 굳이 강남구청역까지 와서 먹어야 하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서울 비싼 물가에 비해 가성비가 아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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